안녕하세요? 공감요정 3기 미스터션샤인 입니다.

이번주는 전자담배에 관한 주제입니다.

저는 총 33년간의 흡연력 중 마지막 5년을 전자담배를 피웠습니다. 전자담배를 피우다가 금연한 것이죠.

연초를 28년 피우고 마지막 5년 전자담배를 피우면서 연초와 같이 피우지는 않았습니다.

연초는 딱 끊어서 다행이었는데... 이 죽일놈의 전자담배는 중독성이 더 강하더군요.

오늘 포스팅은 제 스토리를 바탕으로 전자담배의 나쁜점을 자료와 함께 공유해 보겠습니다!

PART 1 연초와 헤어질 결심 

2018년 봄으로 기억합니다. 회사 동료랑 담배를 피우는데, 아이코스를 피우고 있더라구요.

"냄새 안나고, 가래도 안생기니 연초 피우지 말고 한 번 바꿔 보세요"라는 말에 한 번 피워 보았습니다.

타격감은 없었으나 일단 냄새가 나지 않고 순해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평생 담배 피울건데 이 걸로 피우면 연초보다는 훨씬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다음날 편의점에 가서 바로 아이코스 기계를 구입했습니다.

'28년 피운 연초! 너와 드디어 헤어져야겠구나^^' 

그 때부터 연초는 피우지 않고 전자담배를 매일 애용했으며, 회사 동료에게도 전자담배의 좋은점을

쭉 얘기하면서 바꿔서 피우도록 권했습니다. 즉, 전자담배 홍보대사가 된 거였죠.

특히 가래가 나오지 않아 너무 좋았습니다. 선천적으로 비염이 있고 기관지가 좋지 않은지라 연초를 피울

때는 가래가 엄청 나왔는데, 전자담배는 가래가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한 냄새가 심하지 않아 집 화장실, 베란다에서 피워도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연초는 나가서 피웠지만 전자담배는 눈, 비가 오거나 너무 더울때에는 그냥 집에서 피웠다는 애기입니다.

이렇게 28년 동안 내 옆에 있었던 몸에 아주 나쁜 연초와 헤어지고, 

이왕 피울꺼면 불을 붙이지 않아 재가 안 날리고, 독한 냄새가 나지 않으며, 가래가 나오지 않는

상대적으로 몸에 덜 해롭다고 착각했던 전자담배와의 동행을 시작한 것입니다.

PART 2 나의 전자담배 해방일지

전자담배를 열심히 피우고 있는데 가래가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중간에 전자담배 기계 구입 이벤트가 있어 아이코스(필립모리스 제작)에서 글로(던힐 만드는 회사에서 

제작)로 기계를 바꿔서 약 1년을 피웠는데, 그때 가래가 나오더군요. 

기계 가격은 저렴해서 쭉 사용했는데 피우면 피울수록 가래가 조금씩 나오고 그 양이 점점 증가했습니다. 

'설마 전자담배 피우는데 가래가 나오겠어?' 하는 의구심과 함께 그럴리가 없다며 증상이 심하면 

이비인후과에 가서 약을 받아오곤 했습니다.

그렇게 글로를 피우다가 가래가 많이 나오니 다시 아이코스로 기계를 바꿨습니다. 

거짓말 처럼 가래가 안나오더군요. '그럼 그렇지! 전자담배는 역시 가래가 안나오는 것이 맞지.

나와는 아이코스가 딱 맞는구나^^'

그렇게 한동안 전자담배를 피우던 어느 날, 2022년 11월경... 

전자담배를 피운지도 언 4년이 넘어가는 시점에 아이코스를 피움에도 불구하고 

가래가 엄청 많이 나오면서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한 숨을 크게 쉬어도 편하지 않는 증상이 

추가되어 이비인후과를 다니다가 호흡기 내과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기도 했습니다.

비염이 심해지고 코가래가 넘어가는 후비루까지 겹치니, 항상 가래를 달고 살았으며,

가래가 잘 뱉어지지 않아 쾍쾍거리는 소리를 자주 내니, 가족은 물론 회사에서도 눈치를 보게 되었습니다.

분명히 전자담배는 연초와는 달리 가래가 안나왔고 가슴이 답답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몇 달전 부터 자꾸 자다가 중간에 깨서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연초를 피울 때나 전자담배로 갈아 탄 이후에도 자기 전에 한 대 피우면 아침에 일어날 때까지 

쭉 잘 잤는데 말입니다.

심할 때는 중간에 두 번이나 깨서 전자담배를 한 대씩 피우고 다시 잠들곤 했던 겁니다.

하루에 반갑정도 피우던 전자담배 갯수가 점점 늘어 거의 한갑이 다 되어 가니 니코틴 중독이 심해지고

몸에 이상한 증상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 병원을 다니며 이런저런 검사를 해보았는데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으나 이비인후과 증상은 점점

심해지는 느낌이었고, 가슴 답답함이나 숨이 잘 쉬어 지지 않는 증상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4개월을 바보같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평생 전자담배를 피우면서 별 일 없이 지낼 수 있다는

바보같은 생각이 4개월을 더 버티게 만든 것이지요. 그때까지도 전자담배에 대한 미련을 못 버렸습니다.

그게 니코틴 중독인 것을 말입니다. 니코틴이 그렇게 무서운 것을 모르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답답한 시간을 보내다 2023년 3월 23일 저녁 8시에 드디어 금연을시작했습니다. 

전자담배로부터의 해방! 5년동안 서서히 내 몸을 망가뜨리고 있었던 그 놈에게서 벗어난 것입니다.

에필로그

오늘은 담배를 끊은지 413일 되는 날입니다.

혹시 내가 금연을 하지 않았다면, 아직도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지금 내 몸은 어떤 상황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가래, 후비루, 가슴답답, 숨이 잘 쉬어 지지 않는 일상이 더 악화되었겠죠.

금연을 하고 있는 지금도 가래는 아직 남아 있고 가슴답답한 증상도 조금 남아 있습니다.

전자담배가 이렇게 무서운 놈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총 흡연기간 33년 동안 내 몸에 쌓인 데미지가 마지막 5년동안의 전자담배의 안 좋은 점과 더해져서

아직도 증상이 조금 남아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전자담배는 아직 나온지가 얼마 되지 않았기에 그 폐해는 아직 어느정도 인지 알 수가 없다니

더욱 간담을 서늘하게 합니다.

그나마 하나 좋은 점(?)은 마지막 담배가 전자담배이므로, 금연을 시작한 후 담배를 피우고 싶어도

기계를 구입해야 하니 돈이 아까와서 참을 수 있다는 

좋은 점이 있긴 합니다.

전자담배를 피우는 5년동안 연초는 아예 피울 마음이 없어졌고, 실제로 피우지도 않았었죠.

연초를 다시 피운다면 '한 대 피우고 버릴꺼 뭐하러 피우냐'인데, 전자담배를 다시 피운다면 거금을 들여

기계를 구입해야 하니 돈이 아까운 그런 효과랄까요...

금연을 고민하는, 특히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는 예비 금연 동지 여러분이 있다면 이 글을 잘 읽어 보세요!

전자담배는 피우면 피울수록 중독성이 더욱 강해집니다. 

그로 인해 몸에 쌓이는 데미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흡연의 폐해가 아직 전부 나와있지 않은

전자담배이므로 내 몸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연초를 다시 피울 수는 없는 것이구요!

고민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전자담배 기계를 버리고, 남아있는 담배를 전부 변기에 버리고

금연을 시작하세요! 

오늘 금연을 시작한다고 지금까지 담배로 인해 몸 여러 부분에 쌓여 있는 데미지들이 당장 내일부터

없어지거나 좋아진다는 착각은 하지 마세요!

이미 몸은 흡연력과 비례하여 데미지를 입고 있는 것이고, 금연을 하면 그나마 그 상황이 조금 나아질 

뿐입니다. 몸에 입은 데미지는 결코 없어지지 않습니다.

끝으로 금길에 올라와 있는 전자담배에 대한 상식과 관련된 '전담고사'를 공유해 봅니다.

전자담배! 결국 이 놈도 담배입니다! 

모두들 금연하기 참 잘 했습니다!

오늘도 즐겁게 금연하세요^^

지금까지 공감요정 미스터션샤인 이었습니다.